September 30 (Thu), 하루종일 비
명함이 오늘 오후 3~6시 사이에 배달된다기에 셔터를 열어놓고 기다렸으나 오지 않음.
어떻게 된 일인지 아키한테 물어봤고, 아키가 알아본다고 했으나, 아직까지(새벽 4시) 연락이 되지 않음 ㅠㅠ
모리시마상 집에 가서 샤워. 활달한 아내와 귀여운 두 딸이 너무 반갑게 맞아줌.
매주 수,금,일요일 오후 9시에 가서 샤워하기로 함. 너무너무 친절해서 몸둘바를 모름.
안다, 말이 쉽지, 사적인 자기 공간을 이렇게 정기적이고도 장기적으로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
얼릉 샤워하고 갤러리로 튀어옴.
자정이 다 되어서야 드디어 하나무라씨 컴백. 이불과 온수를 비롯한 제반 문제 그리고 전시에 대해 논의.
그리고 고대하던 노트북을 받았으나……… 모니터 깨져옴. 수하물로 부쳤는데, 함부로 대한 것 같음.
완전 절망. 할일이 산더미같은데 진행이 도대체 안됨.
다 때려치우고 어디 도망가고싶음. 항상 나쁜 일이 생기면 '다 나때문이다'라고 생각하며 참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이렇게 재앙이 연달아 몰아닥치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머리가 다 곤두설지경. 이것도 나때문인가?
하나무라씨가 너무 미안해하길래 화낼수도 없고 참고 참고 참다보니 사리가 생길 지경.
내일 일단 JAL에 항의한 후, 오후에 lenovo AS센터에 들리기로 함.
(그리고… 하나무라씨가 내일부터 오사카시립대학 조교수가 된다는 낭보!)
일본내 최저가를 보장한다는 만물잡화백화점, 돈키호테에 들러 이불을 사옴.
(어디가나 돈키호테는 정신없고 밤에는 특히 무서운 제대로 양아치들로 바글바글.)
재료 공수에 대한 이야기. (아키와 일전에 방문했던 CAINZ HOME에는 내가 원하는 재료가 없었음)
주말에 대청소&재료공수를 하기로 함. 2일에는 근처 갤러리에서 오프닝도 하나 있음.
내일모레까지 리플렛도 완성해야하고, 아티스트토크 한국측 패널(후보)들과도 슬슬 연락해야하는데,
메일도 먹통이고 아무것도 진척되지 않아 다시 몹시 초조해지고있음.
게다가 연락이 안되는 아키가 매우 걱정됨. 과연 내일 한국행 배를 탈 수 있을까?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시 생리통이 심해져 약먹고 이제 자리에 누우련다.
그나마 새 이불이 황량한 마음에 자그마한 위안을.
(그래, 난 간사한 속물이다 흥)
........ 정말 할말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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